그렇게 됐다.
울고싶지 않았는데 결국 울어버렸다. 서울에서 있는 내내 까먹고싶었지만 안타깝게도 계속 생각이 났다. 억울한 마음도 있고 서운한 마음도 있었다. 처음으로 날 받아주지 않아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오늘은 처음으로 제주도에서 서울의 냄새를 맡은 날이기도 하다. 저녁을 먹으러 걷고있는데 차가운 바람과 직장상사의 뒷모습에서 서울에서의 냄새와 쓸쓸함이 느껴졌다. 얼마나 더 기죽은 모습으로 지내야할까. 실은 나중에 정직원이 되어도 기죽은 모습일 것 같아서 내자신이 불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