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소금밭에서
그날 소금밭에서
나는 과연 기억을 지울 수 있었을까.
김주연 - 일상의 성소
소금섬-기억지우기
마음에 드는 돌 위에 앉아서 잊고싶은 기억을 생각하면
그 기억을 잊을 수 있다고 했다.
나는 '그 기억'을 생각했고
나 자신에게 정말 잊고싶은가를 물었다.
정말 잊고 싶다고했다.
기분탓이겠지만 그 생각을 하고 세정이를 쳐다봤는데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냥 좋은 기분도 나쁜기분도 안들고 정말 아무 생각이 나질 않았다.
새하얗고 아무 소리도없는 공간에 있으니 기분이 묘했다.
전시회장에서 나오고 '왓집' 카페에 갔다.
독립출판물도 많았고, 재미있는 소품도 많았다.
세정이와 나는 단번에 여기가 우리 취향이구나라고 느꼈다.
세정이가 빨리 합격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