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현실에서 4일째.
그 간 일기를 쓰고있지 못했지만
말레이시아도 갔다왔고,
컬러리스트 시험도 봤고
지금은 실습 4일째 하고있다.
실습이 2주에서 끝날지, 인턴으로 넘어갈지,
사원이 될지는 내가 하기에 달렸는데
제대로 해주지 못하고 있어서 답답하다.
이런 조건에 이런 사람들과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 같다.
예전 인턴때보다 더 사람을 눈치보게하는
시스템의 회사이지만 일하고싶기에 이 모든것이 감수가된다.
나를 지도해주는 사람이 부장님인데
부장님은 정말 레전드 중에 레전드 라고 감히 말할 수가 있다.
실은 패션을 공부했던 게 이제와서
나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줄은 몰랐다.
왜 패션을 하다가 시각디자인을 왔냐는것.
시각디자인도 결국은 포기하지 않겠냐는것.
좀 억울하지만 잠자코 들었다.
이번 과제는 나를 표현하는 브로슈어를 만드는 것인데
여기서 이 모든 오해를 풀고싶다.
그리고 나는 내 이야기를 많이 하고싶지 않았다.
근데 오늘은 좀 억울하기도 하고
좀 보여주고싶기도 해서 주저리주저리 내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조금 발가벗은느낌이 든다.
내가 나를 23년동안 지켜봐왔는데 잘 모르겠다.
그들은 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근데 사실은 난 정말 시각디자인이 하고 싶은게 맞을까가
내 솔직한 심정이다. 근데 현실이 현실인지라
맞다고 자부하는 척 하고있다.
사실 잘 모르겠다.
근데 이번에도 끈기없다는 말은 듣고싶지않다.
한번 발을 들여놨으니, 포기가 쉽다는 말을 들어버렸으니
오기가 생겨서라도 버텨야겠다.
언젠가부터 내 미래계획에 대해서
누구에게 말하기가 싫어졌는데
오늘은 욱해서 말해버리고 말았다.
당연히 (비)웃음을 받았지만
예전처럼 상처받지는 않고있다.
기대하지도 않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