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에 대한 생각.


  


요즘따라 꿈을 꾸고나면 이게 꿈에서 있었던 일인지
현실에서 있었던 일인지 구분이 잘 안가는 경우가 많았다.



난 원래 몽상을 굉장히 즐기는 편이라 
어렸을때 부터 자기전 몽상시간을 즐기기위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기도 하였다.

초등학교 3학년때는 수업을 들었던 기억은 거의 없고 
수업시간마다 내 책상위에서 온갖 상상을하며 그림을 그린다거나,  
필통의 연필이나 지우개들을 의인화 하며 상황을 만들어 놀거나 
(예를들어 필통은 배고 연필과 펜들은 사람들,  
지우개는 여행가방이며 책상 전체는 바다로 생각하여 
여행을 가는 상상을 하며 놀았다. )


지금은 그때처럼 시도 때도 없이 몽상을 즐기진않지만 
자기전 몽상시간을 갖는 것이라던지, 머리를감을때, 
버스를 타고 갈때 등의 몽상시간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런데 요근래 상상을 하다가 갑자기 
그 상상속에 행동을 하고있는 내모습을 종종 보게되었다. 
그래서 깜짝놀라 남들이 나를 이상하게 보지 않나 두리번 거렸던 적이 있다.
그 뒤로도 그런 일은 자주 있지만 별로 심각하게 생각 하긴 싫다.


오늘은 좀 궁금해서 네이버에 '몽상'을 쳐봤는데,

상상, 몽상은 현실의 고통에 대한 보상심리로 생기는 것이고,
현실의 고통을 감소시키는 긍정적인 면이 있기는 하지만
현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마음의 표현이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상상, 몽상은 현실회피의 수단으로서의 기능만을 하게 된다.

이런 글을 읽게 되었다.

어렸을 때는 좀 더 무궁 무진한 상상도하고, 
모든 것들이 이루어 질 것만 같았는데

요즘에는 현실에도 이루어 질 것같다는 생각보다는
상상은 상상일뿐, 혹은 이루지도 못할 거 상상이나 하자
뭐 이런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같다.

좀 씁쓸하지만, 그래도 난 몽상을 계속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