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을 말하자면,




태국여행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모든 신경이 여행과 산업기사 시험에 집중 되어있다.
여행준비는 거의 끝났다. 어제는 환전을 했다.

그간 여행 자금을 모으려고 단기알바를 했다.

호텔 명품상설매장에서 일하는 거였는데
나와 친구를 고용한 업체가 너무 신용도가 떨어지는 업체라서
애를 많이 먹었다.

행사를 일정에 맞지 않게 한 것도 이상하지만,
알바비를 빌미로 다음 행사때도 알바를 하게 했다.

다음 행사가 되서야 알바비를 받을 수 있었지만,

문제는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갑자기 전단지 알바를 시키질 않나,
원래 3일 행사인데 매출이 많지 않다고 2일 행사만 하질않나,
이제는 알바비를 다른 업체에서 받으라고 떠넘기기 까지 했다.

이런 꼴을 보니 이번 알바비는 꼭 당일날 받아 내야 겠다는 생각을했다.
하지만 업체는 계속 핑계를 대고 다음주에 주겠다는 말밖에 하지 않았다.

결국 친구의 남자친구가 출동해서
업체에게 따져 줘서 알바비를 그자리에서 받을 수 있었다.

아마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아직까지 못받고 있었을 것이다.



괜히 생각나는 것은 서울 사람들은 저렇게 정도 없고 사기꾼밖에 없는 건가.

그리고 명품, 명품, 명품.. 너무 지겹다.
꼴에 명품이라고 격식 차리는 척 런웨이 음악을 틀고 런웨이 영상을 트는것도
유치하고, 철지난 명품백들, 그리고 로고패턴이 있는 가방만 찾는 아줌마들.
중국손님이 오면 한 건 하려고만 하는 장사꾼 업체 사람들 너무 지겹다.

우리는 알바생이고 자기들은 고용하는 사람이라고 슈퍼갑처럼 굴던
직원들도 지랄이다.

오전에 19000원에 팔던 싸구려 쪼리를 오후에 29000원에 파는
장사꾼도 꼴뵈기싫었다.

명품명품 브랜드브랜드 전부 다 쓸데 없는 것만 같다.
이런 꼴 보면 패션이 더더욱 재미없어진다.





어제는 새벽에 학교 동생 문자에 잠이깼다.
새벽에 별똥별이 어마어마하게 떨어진다는 소식이었다.
잠이 확깨서
내방 작은 창문앞에서 별똥별을 기다렸다.
일단 별이 참 많았다.

첫번째 별똥별을 봐서 소원을 빌었다.
언제 또 떨어질지 몰라서 세개의 소원을 한번에 다 빌었다.
내 소원에 첫번째는 엄마
두번째는 지금
세번째는 앞으로의 일이다.

결국 그게 마지막 별똥별이었다.
나중에 좀 더 자고 또 일어나서 밖을 쳐다봤지만
 별똥별이 비처럼 쏟아지지는 않았다.

그래도 어젯밤은 추울정도로 시원했고,
오늘밤도 참 시원하다.

오늘 낮에도 오빠네 학교에서 공부를 하다가
좀 걸었는데 너무 시원하고 기분도 좋아서
혼자 벤치에서 한참을 놀았다.



갑자기 시원해지니 여름이 가버리는 것 같아서 아쉽다.
방방콕콕 친구들에게 이 말을하니까 전혀 공감을 해주지 않았다.
아무리 더워도 나는 여름이 좋다.
여름아 가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