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방콕콕 2013. 8. 19 ~ 8. 23 : 1일



저번주 화요일에는 방콕에서 칼립쇼 쇼를 보았지만, 
지금은 제주도 내방 책상 앞에서 조금 늦은 여행일지를 쓰고있다.


아무도 오지 않는 이 블로그에 여행일지를 굳이 쓰는 이유는
'사람은 추억을 먹고산다'는 누구의 말때문에
먹고살자고 하는 짓이다.






<사진편집 세정이>






8/19 (월)

그동안 준비도 정말 철저히 했고 
전날에는 컬러리스트 필기시험도 잘 봤다.
여행가는게 정말 실감이 나지 않았다.

공항에서 모이기로 한 시간에 늦어서 부랴부랴 버스를 타고 가다가
현이가 탄 택시로 갈아타서 공항에 함께 갔다.
택시 트렁크에 현이와 내 캐리어를 보자
아 정말 우리가 여행을 가는구나 하고 조금 실감이 났다.

제주공항에 도착하고 세정이와 지도리를 만나서

비행기 탑승수속을 했다.
탑승수속을 기다리는데 어렸을적 옆집 동생과 옆집이모를 만났다.
옆집동생은 정말 어렸을때부터 참 친하게 지내던 동생이었는데,
한동안 많이 바빠서 못보다가 대학생이 된 모습으로 보게되었는데
감회가 새로웠다. 태국여행간다고 자랑을 했다. 그랬다고..


제주공항 면세점을 둘러보았다.
작년 모레로여행 (놀랍게도 그때에도 8월 19일 에 여행을 했다.)때 
지도리와 세정이가 함께 샀던 녹차향 향수 1+1 행사는 
지금까지도 하고있었다.

세정이만 비행기 시간이 달라서 
나머지 세명만 먼저 비행기를 탔고 김포에 도착했다.

김포공항 롯데몰에서 쇼핑을하기로했기 때문에
짐은 롯데몰 짐보관 서비스에 맡기고 
본격 쇼핑을 시작! 하려 했지만
생각보다 살게 없었기 때문에, 
아딸 떡볶이로 점심을 해결하고
꼭 필요한 상비약과 마스크팩, 등만 샀다.

공항철도를 타러가는 길에 만원짜리 선그라스를 샀다.

공항철도를 타고 가는데 흔하지 않은 
내 베레기 N.5 핸드폰을 소지한 여자를 봤다.
그리고 지하철 밖에 풍경은 나를 들뜨게 했다.

인천공항에 도착.
인천공항은 2010년 일본갔을 때 가봤지만,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 
조금 빠듯하게 도착했기에,
살짝 곤두세워져서 여행사를 찾고, 탑승수속을하고,
로밍을 했다. 
하지만 좌석이 다 꽉차서 결국 모두 따로 앉아서 가게 되었다.
(하지만 복도만 없었으면 함께 앉은거나 다름없음.)

인천공항의 면세점은 백화점만큼 넓었다.
세상에 공항이 하도 넓어서 공항 안에 지하철까지 있었다.


우리가 이용했던 비행기는 제주항공 이었는데,
인천에서 방콕 수완나품까지는 5시간 비행이었다.
여행계획을 세울때는 절대 안자고 음악을 듣거나,
수다를 떨거나 영화같은것을 볼 줄 알았는데,
누가 먼저 할 것 없이 모두 골아 떨어졌다.


제주항공 기내식..이 아니라 간식..


아름이는 서울에서 실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김포공항에서 바로 합류를 했다.

서울물 먹은 아름이는 정말 이뻤다.

[아름이는 김포공항을 긴초공팡이라 한다.]


수완나품공항에 도착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수완나품 도착.
공항은 인천공항이랑 비슷했다.

바로 택시 승강장에 도착 후

700 bat에 큰 택시를 타고 맨하탄 호텔로 갔다.
난 리더이기 때문에
택시 앞자리에 앉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오른쪽 좌석 문을 열었는데
운전석이라서 깜짝놀랬다. 기사 아저씨도 웃었다.ㅎㅎㅎ
방콕은 일본 처럼 좌측 통행이고, 운전석도 오른쪽에 있었다.

택시 안에는 각 나라의 지폐가 천장에 붙어 있었다.
핑크색 쿠션에,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아서 괜히 기분이 좋았다.
택시를 타고 시내를 달리니 아 진짜 여기가 태국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태국에는 왕이 있기 때문에 고속도로에 왕과 왕비의 사진이 많았다.

맨하탄 호텔에 도착. 

맨하탄 호텔은 방콕 bts 나나역과 아속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방 배정을 받고 방을 둘러보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넓고 시설이 좋았다.
방은 두개를 빌렸지만, 씻을때를 제외하고는
모두 큰 방 한곳에서 다같이 잤다.
( 간이침대에 지도리가 자고 큰침대에 4명이서 잤다능)

여행 첫날밤인데 그냥 자기에는 아쉬워서 편의점에 갔다,
매춘현장 - 꼬마들과 할머니 노숙자 - 
부비적부비적 긁고있던 노숙자 를 지나 세븐일레븐에 도착했다.

블로그에서 눈팅 한데로, 똠양꿍 맛 컵라면 몇개와,
대왕 요구르트, 김과자, 과일주스 등을 사서 호텔에서 간식타임을 가졌다.



맛 평가를 하자면, 라임이 들어간 똠양꿍 맛 컵라면은
입 맛에 전혀 맞지 않았다.
그나마 해산물 등이 들어간 맛들이 맛있었지만 사실 한국라면이 최고다.
오렌지 쥬스는 물약맛이었다. 그냥 그정도.
대왕요구르트가 정말 맛있었다. 일반 우리나라 요구르트에 우유를 조금 섞은 맛이랄까.






첫날 밤은 이렇게 끝, 아침부터 으쌰으쌰 
제주공항 - 김포공항 -인천공항 - 수완나품
으로 이어지는 대이동이었다.

(근데 첫날 사진 왜케 없는거냐..)


# 모든사진은 방방콕콕 친구들이 찍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