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4.9. 서울생각



어젯밤엔 잠이 안와서 핸드폰 사진첩에 서울에서 찍었던 사진을 들 훑어봤는데
서울에서 있었던 느낌들이 엄청 소름끼치게 싫어졌다.

지도리가 처음으로 서울로 올라왔던 공항에서의 장면,
지도리가 제주도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고 나는 혼자 9호선을 타고가며
울었던 장면들을 생각 하니 눈물이 고였다.

그런 느낌들을 다시는 경험하기 싫었고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지도리, 세정이 아름이 SJ친구들 그리고 엄마 냄새랑
이 느낌들을 누릴데로 누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없어질까 두렵다.

한마디로 다시 서울로 가게될까봐 두렵다고.


근데 어젯밤에 누워서 잠들기를 기다리는데 몸이 막 둥둥 뜨는 느낌도 들면서
말랑말랑하기도 하고 어쨌든 그런 느낌이 들었다.

왜냐면 나는 말랑말랑한 사람이니까.


이런 내용의 문자를 지도리에게 보내니 지도리는 내가 지금이 좋고 행복하니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단다. 나는 똥강아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