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

포기가 참 쉽다. 이번에도 나 자신을 채찍질 하지 못했다. 당근만 줬다. 난 당근을 싫어하니까 수박으로 가자.



어제 뭐했는지. 저번주에 뭐했는지, 내일 뭐할건지. 
아무 기억도 생각도 나질 않는채 시간만 가고있다.

정신을 차려보니 공모전 3개를 놓쳤다. 
올 해엔 입 밖으로 내뱉은 결심은 꼭 하겠다는 결심을 했는데 
이렇게 3개나 놓쳤다.

평소 가고싶었던 브랜드에서 취업자리가 나왔다. 
하지만 난 이력서를 넣지 않을 생각이다.

이번 주 목요일 제주도 여행을가는데, 
죄책감 여행이 될 것이다.

주말에 갑자기 하고 싶은 목표가 생겨서 오랜만에 심장이 뛰었다. 
근데 자고일어나니 그 기분이 사라졌다. 

왜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나랑 다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