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_직장생활에 대하여



가족은 가끔 짐이 될때가 있다.



라고 말하면 너무 슬프고 
그냥 잘하자.




10분



요즘은 잘 만들어진 영화포스터를
많이 스크랩하는데
잘 만들어진 포스터를 보면
그 영화가 보고싶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10분은
포스터가 전혀 내 취향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런 관심조차 주지 않은 영화였는데
이랑이 상상마당 웹진에 소개한 만화때문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제발 호찬이 저 회사를 때려치웠으면 했다.
호찬이 처한 상황들이
내 모습 같기도 하고,
아니 상황이라기 보단 
호찬이 고민해야되는 것과
현실이 엄청나게 공감되었다.

제일 현실감 있었던 부분은
호찬의 집이었다.
작은 집에 엄청난 짐들을 우겨넣은 듯한 모습이
우리집 같았다.

직장동료들은 일을 잘하는 호찬이 좋고
정직원이 되지 못한 호찬을 걱정하지만
결국은 호찬이 처한 상황이지
직장동료가 해줄 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다는것을
호찬은 빨리 알아야했다.




저번 주 예능 '비정상회담' 주제가
인간관계, 한국의 직장서열문화였는데,

선배,후배를 따지는 서열문화는 대기업에서는
유용하고 효율적인것 같다.
업무에 관해서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고
멘토가 되어주는것은 좋다.
그러나 대부분의 회사에서 '업무' 이외의 
개인적인 이유와 쓰잘데기 없는 관계에서
이 '서열'이라는 것을 따져서 피곤하다.

그리고 사원수가 4,5명 밖에 안되는 중소기업에서
'서열중심'의 '허례허식'은 굉장한 감정소비인 것 같다.
이것은 굳이 이전 회사에 대한 이야기인데,
책상이 바로 옆에 있고 사장 내외를 제외한 사원은 
나 포함 3명 이었는데,
업무보고와 영수증처리를 꼭
나,대리,부장,이사,대표의 순서를 거쳐야했고
내 싸인이 하나라도 없으면 다시 내 자리로 돌아와있었다.

업무파악을 다 하지도 못한 내가 꼭 전화를 받아서 
담당자를 바꿔줘야했고,
좁디좁은 사무실에서 손님이 오면 꼭 내가 먼저 맞이하여 
담당자를 불러드려야 했다.

한 사람이 야근을하면 모두가 같이 남아야한다는것은
만약 강요가 아니었다면 자발적으로 남아서
함께 끝내고 집에 갔을텐데
강요라서 남기 싫었던것 같다.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지만
결론은 서열문화의 장점을 잘 살리는 것이 좋다는것?


직장생활이라니 오그라든다 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