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상상시간을 포기해야 하는건지
극복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서 읽을 때,
나는 사실은 좀 망설여졌다.
잠들기 전 상상시간을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
그러나 공상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고쳐야 한다.
학생 때에는 못했던 것들을
성인이 되면서 마음껏 경험하고, 보고 느끼면서
상상하고 공상하는 일은 자주 일어나게 되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공상의 세계와 현실이 구분이 되지 않다거나
꿈을 너무 자주꿔서
꿈에서 있었던 일인지, 현실인지
헷갈리게 되었다.
그 공상들을 쓰자면 아주 흥미롭고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아무도 보지 않는 이 블로그에조차 올릴 수 없을만큼
야하거나, 오그라들기 때문에 올릴수가 없다.
어렸을때, 아니 정확히 중학교 1학년 때 까지는
상상하면 그 사건이 이루어지거나, 거꾸로 되기 때문에 (마치 마법처럼)
상상을 자제하곤 했다.
상상을 떨쳐낼 때에는 머리를 세차게 흔들었다.
(무서운 생각이 들때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고 나면 신기하게도 아무 생각이 들지 않게 되었다.
조금 머리가 커지면서 그 생각들은 모두 쓸 데 없는
나만의 미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상상을 떨쳐내는 것 조차도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상상한다고 현실이 바뀌진 않으니까.
공상하는 시간과 현실을
뚜렷하게 나눠야겠다고 생각했다.